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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으로 좋은 집터는

삼포친구 2012. 1. 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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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농민신문

농지 사용을 엄격히 제한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법이 많이 완화돼 전원주택을 짓기가 수월해졌다. 전원의 꿈을 실현하려는 사람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전원주택 흐름과 터잡을 때 고려해야 할 점 등을 알아봤다.

전원주택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하는 말이 있다. ‘집보다 터 욕심을 부려라’라는 말이 그것이다. 그만큼 터잡기가 중요하다.
터는 잡는 목적에 따라 조건이 약간씩 다르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통용되는 터잡기 원칙은 배산임수, 남향이다. 여기에 급·배수 문제와 지반, 접도, 이웃, 근린생활시설 등도 살펴야 한다. 특히 급·배수 문제는 지도가 아닌 직접 가서 살펴야 한다. 지반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만큼 전문가의 조언이 필수적이다.
이재헌 유니홈즈 대표는 좋은 집터를 고르는 요건으로 ‘가족과의 합의’를 최우선으로 꼽고 있다. 별장이나 세컨드 하우스가 아닌 이상 가족 모두의 합의가 없으면 불화가 이어지고 정을 못붙여 실패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현재보다 미래를 보고 판단할 것을 권한다. 현재는 아니지만 갑자기 개발되면 원했던 환경을 다 잃어버릴 수 있다.

▶ 단독형 터 고르기
도로변은 피한다. 특히 교통량이 많고 차량 속도가 빠른 도로는 전원주택 터로 부적합하다. 환금성도 고려한다. 전원주택은 다른 부동산과 달리 환금성이 떨어진다. 특히 일상생활의 불편함, 방법의 문제, 외부와의 교류 등에 문제가 있다면 자산가치가 떨어진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협곡이나 그늘이 많은 곳은 피한다. 경사가 급하고 바람이 세차게 드나들며 일조시간이 짧은 곳은 건강에 좋지 않고 자연재해도 입을 수 있다. 조망권도 떨어져 답답하다. 양지 바르고 완만한 곳도 지표에 물이 많은 땅은 집터로 부적합하다.

▶ 단지형 터 고르기
기반시설이 충분한지 살핀다. 분양가가 낮다면 전력·통신설비의 지중화가 안되었거나 기반을 대충 다져 뒷날 집을 지을 때 추가비용이 든다. 겨울철 차량운행을 고려한다. 집터의 배치를 주의깊게 살핀다. 전문가에 따르면 대지는 사각형이 좋고 집의 방향을 기준으로 좌우보다는 전후로 긴 것이 좋다. 건폐율과 전용면적을 살핀다. 지역마다 적용하는 건폐율이 다르다. 단층 30평의 전원주택을 지으려면 120평 정도의 토지를 확보해야 정원도 꾸미고 텃밭도 일굴 수 있다.
전원주택단지의 분양면적 중 전용률은 대개 70~80%인 점도 감안한다. 개발 경력·실적이 풍부한 개발업자를 선택한다. 한창 대지 조성공사가 진행 중일 때 단지를 분양받았다가 개발업자의 부도로 손해를 입는 사례도 꽤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초보자들은 단독형보다 상하수도·전기·통신시설 등 기반시설이 갖춰진 단지형을 선택하면 돈은 좀더 들지만 시간절약이나 절차상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고 말한다. 〈도움말=이재헌 유니홈 대표(031-718-9411)〉
〈조동권〉dkjo@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