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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휴가 마지막날..
돌아오는 길에 울진을 경유한다.
울진..
성류굴
(↑용머리)
(↑에어리언이 침을 질질 흘리고 있다.)
(↑성모마리아 상)
망양정
하늘의 맨 끝을 끝내 볼 수 없어서 망양정이라는 정자에 오르니
어떤고 하니 수평선 저 멀리 바다 밖은 하늘인데 하늘 밖은 무엇인가?
가뜩이나 성난 파도를 누가 놀라게 하기에
물을 불거니 뿜거니 하면서 어지럽게 구는 것인가?
수평선 끝의 큰 파도를 꺾어 네어 온 세상에 흩뿌려 내리는 듯
오월 맑은 하늘에 백설과 같은 물보라는 무슨 일인가?
잠간 사이에 밤이 되어 바람과 물결이 잔잔하거늘,
해뜨는 곳이 가까운 부상에서 밝은 달이 떠오르기를 기다리니
상서로운 빛줄기가 보이는 듯하다가 숨어버리는구나.
그래서 구슬을 꿰어 만든 발을 다시 걷어 올리고
배끗한 충계를 다시 쓸며 온갖 정성을 기울이고
샛별이 돋아오를 때까지 꼿꼿이 앉아 바라보니
저 바다에서 솟아오르는 횐 연꽃 같은 달덩이를 어느 누가 보내셨는가?
이렇게 좋은 세상을 다른 사람 모두에게 보이고 싶구나.
신선이 마신다는 유하주를 가득 부어 손에 들고 달에게 묻는 말이
"달아, 옛날의 영웅인 이태백은 어디에 갔으며, 신라 때 사선은 누구누구이더냐?"
아무나 만나보아 영웅과 사선에 관한 옛 소식을 묻고자 하니,
삼신산이 있다는 동해로는 갈길이 멀기도 멀구나.
엑스포 공원
(↑부용화 - 무궁화를 닮았다.)
(↑으름 다래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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