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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생활/2015이후

14번째 골수검사 - 2015.05.17-05.23

by 삼포친구 2015.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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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


51번째 맞는 생일이다.

51번째 맞이하는 생일날 14번째 골수검사가 예정되어 있다. 

한달전 아니 그 이상부터 5월 21일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내 골반뼈는 이미 상처로 벌집이 돼 있을게다. 

5월 21일이 빨리 지나가기를 기원했다.

13번째 검사때는 정말 싫어서 마누라랑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지만.. 

그후 어느새 1년이 지나고 생일이자 14 번째 골수검사일이 다가왔다. 

정기검진을 받고..

담당교수님은 혈액검사결과는 별 이상이 없고.. 오늘 골수검사가 있음을 다시 주지시킨다.

결과만 좋으면 더 이상 골수검사는 없다고 한다. 

선배환자들의 데이터베이스 덕에 그나마 치료가 잘되었다고 생각하고..

후배환자들은 위해서 작은 기록을 더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편해진다.

시간은 점점 더 다가오고.. 그래 마지막이다 편하게 검사에 임한다.

검사는 무리없이 잘 끝난다.

묵은 체증이 사라지는 것처럼 후련하다.

이어 지혈시간.. 검사의 고통보다 지혈까지의 고통이 더 크다.

다른 이들은 2시간만에 잘도 지혈이 돼서 퇴원하는데..

4시간이나 꼼짝 못하고 누워서 지혈을 마친다.

오랜 시간이 흘렀다.

병은 아직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지만..

끝까지 신들의 축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억지로라도 즐겨야한다는 생각이다.

즐기는 놈을 이길 놈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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