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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골수성백혈병

삼포친구 2012. 10. 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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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파이낸셜뉴스

 

서울성모병원 민우성 혈액내과 교수

[우리집 건강 주치의]

 

"급성백혈병이라도 잘 치료하면 타입에 따라 5년 생존율이 90% 이상 될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민우성 교수(사진)는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급성백혈병이라도 치료 방법에 따라 생존율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조혈모세포를 이식할 때 절반만 일치해도 이식이 가능할 정도로 치료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9일 민 교수에게 급성골수성백혈병의 증상과 치료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이란.

 

▲백혈병(혈액암)은 암세포가 골수를 침범해 혈액을 따라 전신으로 퍼지는 것이다. 골수는 머리뼈, 가슴뼈, 갈비뼈, 허리뼈, 골반뼈 등의 중심 부분에 있는 해면체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 혈액세포가 생산되고 성숙하는 장소다. 백혈병은 만성백혈병과 급성백혈병으로 나뉜다. 급성백혈병은 골수나 말초혈액에 미성숙세포(암세포)가 20% 이상 발견되는 경우를 말한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의 원인은.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흡연, 유전적 소인, 방사선 조사, 화학약품 등에 대한 직업성 노출과 항암제 등 치료약제가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어떤가.

 

▲골수에서 암세포가 자라게 되면 백혈구 수가 감소하므로 감염이 잘 되고 혈소판 감소로 인해 빈혈, 잇몸 출혈, 뇌출혈, 여성의 경우 생리일수가 길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특별하지 않기 때문에 내과 등 다른 과를 찾았다가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이 내려지는 경우가 많다. 기본 혈액검사에서 악성 질환이 의심되면 골수검사로 확진을 하게 된다. 하지만 급성백혈병으로 진단하더라도 언제 발병했는지 자세히 알기는 힘들다. 이 때문에 보통 증상이 나타난 후 3개월 전에 발병했다고 진단한다. 

 

―어떻게 치료하나. 

 

▲처음에는 혈액과 골수 내에 존재하는 백혈병 세포를 없애는 관해유도치료를 실시한다. 치료 후에 완전관해 상태가 유지되면 관해 후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완전관해 상태는 백혈병으로 인한 증상이 없어지고 말초혈액 소견이 정상이며 암세포가 5% 미만, 골수검사에서 세포 충실도가 20% 이상 회복된 경우를 말한다. 완전관해에 도달하면 혈액과 골수가 정상적인 모양과 기능을 되찾게 되지만 잔존 백혈병 세포가 남아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관해 후 치료를 하게 된다. 관해 후 치료 중 항암제는 5년 생존율이 20~25%, 조혈모세포 이식은 60~70%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조건은.

 

▲백혈병은 타입에 따라 M0~M7로 구분한다. 이 중 M3는 자가이식이 가능하다. 자가이식을 위해서는 냉동요법을 이용한다. 관해상태 후에 환자의 골수를 뽑아 영하 196도로 얼렸다 해동하면 백혈병 세포는 세포막이 약해서 터지고 정상 세포만 남는다. 이를 이식하는 것이다. M0, M6, M7은 타인이식이 가능한 타입이다. 형제 간에 조직적합항원(HLA)이 맞을 확률은 25%다. 하지만 가족 중에 반 정도만 유전자가 맞아도 이식을 하는 반일치 이식도 가능해졌다. 다만 65세 이상은 이식을 할 수 없다.

 

―65세 이상은 어떻게 치료하나.

 

▲65세 이상은 항암제로 치료한다. 하지만 나이가 많은 환자에게 고강도 항암제를 사용하면 사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저용량 치료를 하고 있다.

 

―치료 후 5년 생존율은.

 

▲5년 생존율은 환자의 나이나 어떤 타입의 병인가에 따라 다르다. M3의 경우 90%가량이며 나머지 타입은 60~70% 정도 된다. 급성백혈병은 2년 내에 재발될 확률이 80%다. 3년이 지나면 재발율이 떨어지고 5년이 되면 관해상태가 잘 유지된다고 본다. 하지만 조혈모세포 이식 후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면역기전이 돌아올 때까지 주의해야 한다. 보통 자가이식은 3개월, 형제이식은 6개월, 타인이식은 1년이 걸린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