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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생활/2013

지천명과 결혼 20주년 - 2013.02.10-02.16

by 삼포친구 2013.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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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2일..


몸 상태가 좋고 큰 변화가 없으니.. 투병일기를 쓰는 횟수도 서서히 줄어든다.

좋은(?) 현상이다.

구정이 지나갔다.

이제 정말로 지천명(知天命)의 나이가 되었다.

친구들에게는 지천명의 나이가 부담스러워 떡국을 먹지않겠다고 공언을 하기도 했다.

또한 지천명의 나이는 아버지께서 마지막으로 살다 가신 나이이기도 하다.

어느새 내 나이가 지천명이 되었다.


지천명이 무엇인가? 하늘의 명을 안다는 것이 무엇인가?

하늘이 내게 준 운명이 무엇인지 알고.. 

그 이상을 얻으려고 욕심을 부리거나 또는 그 이하로 막 살지 말라는 뜻 아니겠는가..

이 세상 살면서.. 욕심부리지 않고.. 

살아있음을 즐기고.. 여행을 즐기고.. 산행을 즐기면서.. 소박하게 살고 싶다.


내일부터 4박5일간 결혼 20주년 기념으로 중국여행을 떠난다.

지중해로 떠나고 싶었지만.. 작년에 2개월만 일을 한 탓에 연차휴가가 없다.

불가피하게 간단하게 중국여행으로 결혼 20주년을 자축한다.

내년에는 이집트, 그리스, 터어키를 포함한 지중해 여행을 하고싶다.


2월 13일 - 2월 17일..


가족들과 4박 5일간의 중국여행을 즐긴다.

일정을 잡는 것도 제한사항이 많았다.

연차가 없으니.. 공휴일이나 주말을 끼고 가야하고..

딸이 학교를 가야되니 개학하기 전에 가야하고..


다행이 결혼 20주년 기념으로 회사에서 3박 4일의 휴가가 주어졌다. 

날짜가 정해지고 나서.. 여행지를 정해야 하는데..

세곳 정도가 후보에 올랐다.

계림, 곤명, 태항산..

가장 선호하는 곳은 곤명이었으나 휴가일정과 맞지않았고.. 결국은 계림으로..

말이 4박 5일이지.. 

13일 저녁 늦게 출발하고.. 17일 새벽에 돌아오니 여행기간은 3일이다.


3일간 계림여행을 하는데.. 

3일내내 날씨가 우중충하고.. 하루는 비까지 내렸다.

운무때문에 산수갑천하 무릉도원 계림의 선명한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렇지만.. 건강을 회복하고.. 이렇게 가족들과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에 너무 감사한다.

죽을 고비를 잘 넘기고.. 앞으로는 건강을 유지해서 결혼 30주년, 40주년, 50주년을 즐겨야 하지 않겠는가..


(복파산에서 계림시내를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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