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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
직장에 복귀한 지 6개월인가 했다.
작년 10월 10일날 복귀를 했으니..
날짜를 헤아리는 일은 가끔 헷갈린다.
11월, 12월, 1월, 2월, 3월 10일.. 5개월이다.
나름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
처음 진단을 받은 것은 벌써 19개월 전의 이야기다.
언제 그런 끔찍한 일을 겪었나 싶기도 한데..
2주후에는 다시 병원에 가서 골수검사를 하고..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정기검진 일이 다가오면 그 또한 스트레스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하지만.. 그것이 어디 즐길 일이던가?
아무리 피할 수 없다고 해도 피하고 싶다.
요즘도 퇴근후에 저녁을 먹고 오후 8시정도만 되면 참기 힘든 졸음신이 찾아온다.
약기운 때문인지.. 만성적인 피로에 묻혀 있다.
그렇지만 산행은 이어간다.
욕심을 버리고 산에 의지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3월 16일..
남쪽에 봄소식이 전해진다.
내 마음에도 봄소식이 전해지려나..
봄을 찾아 남해 설흘산을 찾는다.
왕복 10시간의 이동시간과 4시간의 산행시간..
친구와 함께 즐거운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버스가 정안휴게소에 잠깐 들렀는데..
한 여성분이 기타를 치며 휴게소 한쪽에서 백혈병환우돕기 성금모금을 하고 있다.
웬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10,000원짜리 지폐 한장을 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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