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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슬로시티’ 10곳… 느긋하게 돌아보자

삼포친구 2012. 1. 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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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농민신문

 

 국제슬로시티연맹(cittaslow International)이 인정한 슬로시티는 2011년 10월 말 현재 24개국 147곳. 이 가운데 우리나라에는 장흥군 유치면을 포함해 모두 10곳이 있다. 전남 신안군 증도, 완도군 청산도, 담양군 창평면, 장흥군 유치면은 2007년, 경남 하동군 악양면, 충남 예산군 대흥면은 2009년,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은 2010년, 경북 청송군 파천면, 상주시 이안면은 2011년 지정됐다.

 증도는 우리나라 최대의 갯벌염전을 자랑한다. 혹한기와 장마철을 빼고는 사철 염부들이 소금 만드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신안군에서 나는 천일염은 미네랄이 풍부해 세계 최고의 소금으로 꼽힌다. 갯벌에 낙지도 널렸다.

 국제슬로시티연맹 관계자들이 극찬한 청산도(사진 위)는 섬 전체가 동화 속 마을 같다. 야트막한 지붕, 굽은 돌담길, 마늘밭 너머 푸른 바다…. 어느 것 하나 탄성을 자아내지 않는 것이 없다.

 창평면(사진 아래)은 전통과 지역공동체가 고스란히 살아 있는 곳이다. 대도시인 광주광역시가 지척이면서도 고택·정자 등이 즐비하다.

 악양면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마을 초입에서부터 다향(茶香)을 맡을 수 있다. 지리산 자락의 야생녹차는 국제슬로시티연맹의 공식 특산품이 됐다.

 대흥면은 청정 예당호수 주변의 생태계가 매력적이다. 예당호는 예산·당진 일대 뭍생명들의 젖줄이다. 들이 넓은 고장답게 마을공동체도 잘 발달했다. 예당붕어찜과 민물어죽이 별미.

 전주한옥마을에는 700여채의 한옥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우리나라 대표음식 중 하나인 비빔밥을 비롯해 한지, 판소리, 풍물 등 다양한 문화유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조안면은 ‘새가 편안히 깃든다(鳥安)’는 뜻 그대로 누가 봐도 아늑한 풍광이 일품이다. 녹지와 맑은 공기, 깨끗한 물과 땅이 잘 보존된 우리나라의 대표 친환경지역이다. 올해 6월 함께 지정된 파천면과 이안면은 각각 주왕산을 중심으로 한 천혜의 자연자원, 쌀·전통명주·누에고치로 대표되는 농촌의 전형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승환 기자
lsh@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