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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항암 - 2011.11.20-11.26 본문

투병생활/2011

3차항암 - 2011.11.20-11.26

삼포친구 2011. 11. 2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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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

10월 4일 시작한 2차항암도 끝이나고.. 7주만에 3차(공고2차)항암을 시작한다.
이제 또 한동안은 입맛도 없고.. 입술도 벗어지고.. 손바닥도 벗어지고 하겠지??
무엇보다도 혈액수치가 안좋을 때 찾아오는 고열이 제일 두렵다.

아침일찍 병원으로 향한다.
8시 넘어 도착하여 곧바로 혈액검사를 하고..
이어 골수검사를 하고.. 2시간 지혈을 하고..
항암주사를 맞는다.

항암주사제는 지난번과 다른 푸른색 혼합액..
- 미트론주 20ml 16.8ml (항악성종양제)
- 중외5%포도당주사액 100ml

추가로..

- 진토제 주사 (3번)

- 하트만 (심장보호제)

암세포를 죽이는 지독한 독성과는 다르게 푸른색이 아름답기까지 하다.
소변도 푸른색으로 나올 정도다.

여기에 1000ml 포도당 2개까지.. 하루종일 주사실에 머문다.

오후늦게 집으로 퇴원을 했는데..
집에 들어오자마자 갑자기 식은 땀이 비오듯하여 긴장한다.
다행이 식은 땀은 곧 진정이 되나 아내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한다.
금일 처방은 다음과 같다.

아침식후
- 푸루나졸정 150mg 1정 (항진균제)
- 무코스타정 100mg 1정 (항역류제, 항궤양제)
- 베사노이드연질 10mg 4정 (급성전골수성백혈병 관해유도제)
- 알비스정 1정 (항역류제, 항궤양제)
- 루리드정 150mg 1정 (감염예방약)
- 오로디핀정 5mg 1정 (혈압약)
- 우루사정 100mg 1정 (간보호제)

점심식후
- 무코스타정 100mg 1정 (항역류제, 항궤양제)
- 우루사정 100mg 1정 (담즙생성)

저녁식후
- 무코스타정 100mg 1정 (항역류제, 항궤양제)
- 베사노이드연질 10mg 4정 (급성전골수성백혈병 관해유도제)
- 알비스정 1정 (항역류제, 항궤양제)
- 루리드정 150mg 1정 (감염예방약)
- 우루사정 100mg 1정 (간보호제)

11월 25일..

지난 11월 22일부터 반복되는 동일한 일정..
오늘로써 3차항암 주사제 투여는 끝이난다.

너무 지루하다.

아침을 먹고 9시쯤 병원에 도착해서.. 10시쯤에 포도당주사액을 시작으로..
6시간동안 주사를 맞고..
집에 돌아가면 세상은 어둠에 깔리고..잠깐 잠을 지고..
일어나서 저녁을 먹고.. 조금 앉아서 이야기를 하다가 11시쯤되면 다시 잠자리에 들고..

항암제 영향인지 조금 피곤하기도 하고.. 머리가 무겁기도 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이 붓는다.
몸무게도 3일전에 비해 2kg 이상 더 불었다.

단조롭고 지루한 일정이야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겠지만.. 병원에서의 하루는 너무 길다.
앞으로 2-3주동안 몸관리를 잘해서 이번 만큼은 병원신세를 지지않고 무사히 3차, 4차항암을 마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