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장난

겨울이다. - 2011.11.27-12.03 본문

투병생활/2011

겨울이다. - 2011.11.27-12.03

삼포친구 2011. 12. 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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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

3차항암이 시작되고 일주일이 지났다.
그리고 첫 외래일.. 혈액수치가 조금 내려가기 시작했다.
담당교수가 "위생관리 잘 하고 계시죠?" 하고 묻는다.
"네" 했더니..
"어떻게요?" 하고 되묻는다.
갑자기 대답이 막힌다.
특별히 위생관리라고 하는 것이 없기에..
이제 위생관리에도 신경써야 할 것 같다.

12월 3일..

2011년도 이제 마지막 한달을 남겨놓고 있다.
8월 한여름부터 시작된 항암이 5개월에 접어들며 게절은 여름에서 겨울로 바뀌어 간다.
영동지방은 며칠전부터 폭설소식이다.
정상인으로 돌아가려면 내년 3월은 지나야 할 것 같은데..
아직도 갈길이 멀다.

항암제의 효력이 조금씩 나타나는 것인가?
입술이 조금씩 마르고.. 눈도 조금씩 뻑뻑해 지는 것 같고.. 약간의 빈혈도 느낀다.
위생관리한다고 아내는 생김치와 생과일 공급을 중단했다.
이번에는 세균감염없이 잘 넘어가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