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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
만물이 소생하는 싱그러운 5월이다.
전국적으로 축제가 널려 있는 시절이다.
오라는 곳은 없어도 가고싶은 곳은 많다.
가고싶은 곳이 많다보니 떠나고 싶지만.. 환자의 신분이 항상 걸림돌이다.
어버이날이 다가오니 시골에 가서 어머님도 뵈야 하는데.. 당일로 왔다갔다 했더니..
이번에는 하루 묵어갈수 없겠느냐고 하신다.
다음 주에는 정기검진과 골수검사가 있다.
거의 3개월만에 검진이다 보니 점점 더 병원을 찾기가 싫어진다.
병을 얻은 지 9개월.. 시간이 빨리 흘렀지만 가야할 길도 멀다.
머리카락도 모자를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많이 자랐다.
가끔 피곤한 것을 제외하면 정상인과 다름없다.
골수검사는 벌써부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노후에 살만한 곳을 여기저기 물색하고 있다.
2014년이면 직장도 용인에서 김천으로 이사할 것이고..
앞으로 10년간은 김천생활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후에는 가능하면 시골의 형님이나 동생과 가까운 곳에서 살아야 할 것이고..
괴산, 안동, 인제 등이 후보지역으로 오른다.
괴산은 용인과 김천의 중간지점이고 계곡이 좋은 곳으로..
안동은 다른 지역에 비해 부동산 값이 조금 저렴하고 안동호와 같은 큰 저수지가 있고..
인제는 고향에서 가깝고 계곡이 좋은 곳이다.
땅이야 어디가면 없겠는가.. 경제적인 이유가 문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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