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
시험성적서 위조.. 기술유출.. 원전비리 등으로 회사가 어수선하다.
오늘은 전직원이 대국민사과와 자정결의대회까지 한다고 한다.
개인비리임에도 전직원을 죄인취급하는 회사가 원망스럽다.
정기검진이 있는 날이다.
점점 더 병원에 가는 것이 싫어진다.
3월 28일에 정기검진을 받고 약 3개월만의 일이다.
지난 3개월간에 11차례 산행을 했다.
계절은 초봄에서 여름으로 향하고 있다.
몸상태는 아주 좋다.
올해 들어서만 지금까지 22회의 산행을 마쳤다.
지난 6월 8일에는 무박으로 설악산종주(오색-대청-백담사)를 10시간만에 해냈다.
가끔 피곤이 밀려오기는 하지만.. 몸무게나 체력은 예전에 아프기 전보다 더 좋아진 느낌이다.
오전 외래검진을 하고.. 오후에는 골수검사..
혈액검사 결과등 모든 것이 괜찮단다.
주치의께서 당부를 한다.
예전에 발병해서 처음 병원에 왔을 때를 생각해서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그리고 몸속에 있는 중심정맥관(케모포트)은 제거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한다.
이제 거의 내몸과 일부가 돼서 만져보지 않으면 내 몸속에 있는지 조차 알기 어렵다.
어느정도 안전한 상태에 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기분이 좋다.
오후에 골수검사..
몇번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순조롭게 끝났다.
이후 2시간이면 끝나야 할 지혈이 되지 않아서 3시간을 꼼짝없이 고통스럽게 누워 있는다.
고통스러운 시간도 모두 지나고..
이제 9월 12일까지 약 3개월간은 걱정없이 보낼 수 있다.
다음에 한번만 더 가면 유지치료 2년이 지나간다.
유지치료가 지나고 나면 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 지.. 발병은 한순간인데 치료기간이 너무 길다.
모든 치료기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지만.. 어쩔수 있나 있는 그대로 그때 그 순간을 즐길 수 밖에..
'투병생활 > 2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투병 2년과 건강검진 - 2013.07.28-08.03 (0) | 2013.07.31 |
---|---|
복귀 8개월 - 2013.06.23-06.29 (0) | 2013.06.23 |
생일 - 2013.05.12-05.18 (0) | 2013.05.13 |
속죄하자 - 2013.04.21-04.27 (0) | 2013.04.25 |
복귀 6개월 - 2013.04.07-04.13 (0) | 2013.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