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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반도

삼포친구 2012. 2. 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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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언제 이땅의 주인인 적이 있었던가??

한반도가 던지는 화두이다.
4대강국에 끼어 살아야 하는 우리민족의 운명인지도 모르겠다.

남북의 경의선 개통식을 앞두고 일본은 대한제국때 맺은 조약을 내걸어서 경의선의 권리를 주장하며 경의선 개통식을 반대한다.
그리고 반일감정으로 똘똘 뭉쳐있는 대통령은 그때의 조약이 무효임을 증명하기 위해 진짜 국새를 찾아나선다.
일본은 경의선 개통식을 반대하며 함정들을 동해안으로 급파하고 무력시위를 한다.
한반도는 전쟁의 위협에 쌓이고.. 대통령은 해군제독에게 교전권을 부여한다.
결국은 진짜 국새를 찾고 일본은 대한제국과 일본사이에 맺었던 불평등조약에 대한 손해배상을 약속한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들의 반일감정에 호소한다.
일본을 호시탐탐 이나라의 국토를 노리는 침략자들로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미국이나 일본을 모두 우리의 통일을 가로막는 세력으로 편가름하고 있다.
동북아평화와 이라크의 평화를 바란다는 사람들이 정작 내부에서는 배타적인 민족주의와 호전성과..
맹목적인 편가르기에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에서 나오는 대통령은 일본 외상앞에서 큰소리내고.. 국민들을 역사도 모르는 무지랭이로 아는 현 대통령과 동일하게 그려진다.

영화의 절정은 국새를 찾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영화를 보러 온 일부 청소년들은 박수를 치기도 한다.
무슨 계몽 영화도 아닌데.. 왜 청소년들은 박수를 쳐야 할까...
박수를 친 청소년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영화를 보면서 느낀점은 영화가 새로운 이데올로기를 강요하는 듯한 느낌이다.
예전의 이데올로기가 국가주의 였다면 이 영화가 강요하는 이데올로기는 민족주의가 아닌가 싶다.
끊임없이 적을 만들려는 지금의 정권도 이상하지만.. 그 정권에 따라서 영화까지도 이데올로기 영화로 만들려는 감독의 발상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일본인에 피살당하는 민비는 그렇게 많이 그려대면서.. 문세광의 총에 맞은 이 시대의 국모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다.

친일이 죄악시되고.. 반일이 정당화된다고 해서..
친북이 정당화 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누구인가..
국모를 살해하고.. 대통령을 살해하려고 무장공비를 침투시키고..
버마에서는 수십명의 각료들을 죽이고..
항공기를 떨어뜨리고..
그들의 잘못은 민족이라는 이름으로 덮어둔 채..
그 시절이 얼마나 지났다고.. 이제 총부리를 일본으로 돌리려고 하는가..
자고로 법에서도 친고죄는 중형을 받는다.

아직도 통일이 멀지 않았는가..
더 가까운 역사는 잃어 버린채.. 싸구려 민족주의에 구걸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들 머리 위에서 미사일을 쏴대는 저들이 같은 민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정당화될 수는 없다.
어차피 우리가 이 땅에서 우리민족끼리 살아갈 일이 아니라면..
아직도 철이 안든 저쪽의 민족때문에 전통적인 동맹이나 우방을 깰 필요는 없다.

우리가 북쪽의 저들에게 분명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미사일을 쏴대는 저들에게 식량끊고 비료 끊어가면서 미사일 쏘라고 개성이나 금강산에서 달러를 갖다 바칠때..
북쪽의 부자세습 독재정권은 더 단단해지고.. 우리의 통일은 점점 더 멀어지는 것이다.

영화는 영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한편의 잘못된 영화는 우리의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많은 해악을 끼칠 수 있다.

다음에 만들어지는 우리의 영화는..

통일을 앞당길 수 있도록.. 북의 실상을 낱낱이 고발하는 영화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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