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가 100만 관객을 돌파하네.. 500만을 돌파하네..하도 떠들썩해서 나도 동참하기로 했다.
회사에서 칼퇴근을 하고..
방학이라 놀러 온 동서 조카들까지 데리고..
애들은 더캣(The Cat)을 보고.. 어른들은 실미도 보고..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북파부대가 존재했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영화를 보니 정말인가 싶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소설인지..
국가에서 필요할 때는 이용할 만큼 이용해 먹고.. 필요없어서 버릴 때는 그냥 사살이라..
인권,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느끼게 해 주는 영화다.
남북회담이 진행되고.. 걸림돌이 되는 북파부대원들을 사살하기로 결정된 후..
정보를 입수한 그들은 선제공격으로 훈련교관들을 살해하고.. 무장을 한채 청와대로 향한다.
청와대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는 무장공비가 서울로 향하고 있다는 라디오 방송이 나오고..
그들은 자신들을 무장공비로 몰아부치는 정권에 분노하지만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에는 이미 군일들이 쫙 깔려있다.
그들은 더 이상 앞으로도.. 뒤로도.. 나아갈 수가 없다.
북파부대원인 그들은 자신들의 이름 석자만이라도 세상사람들이 알아주기를 절규하며..
버스에 각자의 이름을 피로 적은 채..
모두가 수류탄을 온 몸으로 끌어안고 자결을 한다.
그 시절.. 군인들이 정치를 하던 시절..
국민들은 모두 그들의 종이었고.. 심부름꾼이었다.
그러나 그것만 빼고.. 그 시절 우리에게는 많은 추억이 있다.
배가 고파도 가난하지 않았고.. 슬픈 일이 있어도 슬프지가 않았다.
모두가 힘들었던 시절에는 희망이 있었기에.. 따뜻함이 있었기에..
그러나 지금은? 배 고프지도 않고.. 슬픈 일도 별로 없는데.. 그 시절이 그리워 진다.
설경구, 허준호, 안성기의 연기가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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