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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생활/2012

친구가 그리워 - 2012.09.16-09.22

by 삼포친구 2012.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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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일..


중국여행을 마치고 돌아온지 일주일..

산행에 나선다.

충주의 인등산..

산에 가면 갈수록 왜 산에 대한 미련은 그리도 큰 것인지..

몸은 힘들다고 신호를 보내는데 무시하고 계속 나서게 된다.

산이 나를 유혹하는 것도 있지만..

내가 병마와 싸우고 있고.. 

그것을 이겨나가고 있다는 것을 산행으로 증명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들머리부터 길이 없어 헤메긴 했지만 결국 4시간의 산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였다. 


9월 21일..


시골친구들이 춘천에서 모인다고 연락이 왔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춘천까지 달려갔다.

대부분이 시골에서 생활하는 친구들이다.

술들도 많이 마시고..

말도 거칠다.

서로가 망설임이 없이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간다.

술을 못마시는 나는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가 되어 구석에 의기소침하게 앉아있다.

마음은 친구들이 보고싶어 왔지만.. 술자리 분위기는 역시 견디기 힘들다.

술자리는 노래방으로 이어지고..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해지고.. 술판 춤판이 벌어진다.

결국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밖으로 나와 보초를 선다.

그들은 매달 모임을 갖고 있어 익숙하다지만 나는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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