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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독서] 내가 살아온 날들

삼포친구 2013. 12. 1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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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다산 정약용

엮은이 : 신윤학


이 책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장기와 강진으로 유배 중에 쓴 책들중에서 교훈이 될만한 내용을 뽑아서 엮은 것이다.

다산 정약용은 1762년에 태어나 지금으로부터 250년전에 이땅에 오셨다.

결국은 40세에 이르러 18년간 유배생활을 하며 저술에 집중했는데..

그 당시 상황에서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실용적인 주장을 하게 된다.

정약용이 꿈꾸는 사회는 백성이 주인인 사회였다.

파리의 죽음을 보며 굶어 죽어간 백성들을 상상하고, 공평한 토지분배를 위해 호적정리를 주장하고,

서얼 차별을 없애고, 백성을 평등하게 다스리는 정(政)을 주장하고, 청렴하고, 노인을 공경하고,

어려움 겪는 이를 도와주고, 판결을 신중히 하고, 형벌을 적합하게 쓸 것 등을 주장하였다.

이러한 주장들은 지금 이 시대에서도 끊임없이 요구되는 우리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그러나, 다산이 꿈꾸던 사회는 건설하기 어려웠으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다산이 살았던 시대는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초까지로 왕권과 유교사상이 지배하던 시대로 다산의 개혁적인 사상이 받아들여지기 어려웠다.

2) 노론소론 당파싸움이 심해서 개혁사상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당파싸움의 제물이 되기 쉬웠다.

3) 여러가지 서양문물들이 막 들어오기 시작한 시기로 왕권의 약화를 우려한 나머지 새로운 학문에 대한 지나친 탄압이 있었다.

결국 다산 조차도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당파싸움의 제물이 되었다.

비록 다산이 주장한 사회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다산은 유배지에서 다른 방해를 받지 않고 학문에 전념하여..

오늘날의 민주주의와 같은 백성에 주인되는 사회를 꿈꾸며 수많은 책을 저술할 수 있었다.


다산이 주장했던 몇개의 문구를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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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술맛이란 입술을 적시는데 있는 것이다.

천하 만물 가운데 지킬 것은 하나도 없지만 오직 나만은 지켜야 한다.

무릇 재물을 비밀스레 간직하는 것은 베풂만한 것이 없다. 

수재는 물에 잠긴 지역에 그치고, 바람, 서리, 병출, 우박 또한 천하의 재해가 되는 것은 아니나 가뭄이 들면 모든 백성이 굶주린다.

독서야말로 인간의 으뜸가는 깨끗한 일이다.


비범한 사람을 가까이 않는 건 날 이용할까 걱정해서 이고..

용렬한 사람을 가까이 않는 건 날 스승삼을까 두려워서 라네..

초연히 내 갈길 혼자서 간다면 그런대로 이 마음 편안하겠지..


신선계에 있으면서도 아비규환의 세계가 그립습니다.


귀양살이의 여덟가지 취미

(1) 바람읊기, (2) 달 노래하기, (3) 구름 보기, (4) 비 만나기, 

(5) 산 오르기, (6) 물가에 가기, (7) 꽃 찾기, (8) 버드나무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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