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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생활/2012

체력관리 - 2012.03.04-03.10

by 삼포친구 2012.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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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

3월달부터 규칙적인 생활에 들어갔다.
오전에는 주로 집안청소와 체력관리를 하고.. 오후에는 독서를 하고.. 저녁때는 TV시청을 하는 생활이다.
다른 것은 그런대로 지킬 수 있는데.. 헬스장을 이용한 체력관리는 낯설다.
건강할 때 헬스장에 한번도 가 본 적이 없으니..
어떤 운동부터 해야 하는 지도 어설프고.. 이방면에서는 고참인 아내의 지도를 받아가며 운동을 한다.
이틀정도 걷기와 달리기.. 근력운동 등을 했는데.. 쉽게 지친다.
오후에는 1시간정도의 낮잠을 자야 할 정도로 아직은 기초체력이 많이 부족하다.
갑자기 졸음이 오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온 몸에서 힘이 다 빠져 나가고 정신이 몽롱한 상태가 되어 참을 수가 없다.

3월 10일..

간만에 친구가 찾아왔다.
집근처의 산에 함께 오르기로 했다.
병원 무균실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있을 때 잠깐 찾아왔으나..
면회가 제한되고.. 정신이 없던 상황이라.. 교도소의 수감자 면회하듯이 급하게 얼굴만 보고 헤어졌다.
지금은 이렇게 여유있게 다시 만나니 꿈과 같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산에 올랐다.
요즘 저질이 된 체력을 끌어 올린다고 헬스장에서 조금 뛰어서 그런가..
오늘 산행이 힘들다.
하산 후 칼국수로 점심식사를 하는데.. 친구가 병문안이라며 자기가 계산을 한다.
음식점에서 홍천생막걸리를 공짜로 제공하는데..
장난삼아 한잔하겠다고 하니 아내가 결사적으로 제지를 한다.
참아야지.. 즐겁자고 마시는 술 때문에 슬퍼질 수는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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