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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생활/2012

시골행 - 2012.02.19-02.25

by 삼포친구 2012.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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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9일..

지난 연말에 4차항암을 앞두고 시골에 다녀 온 후에..

4차항암을 무사히 마치고.. 2개월만에 다시 시골행이다.

어머님 생신이다.
자식 중에 환자가 있으니 마음속이 편치않을 어머님이시지만 밝게 사시는 모습이 너무 좋다.
80을 넘기신 분이라고는 믿기 어렵게..
뽀얀 피부의 어머님..
내 기억속에서만 해도..

아버님 돌아가시고..

매일 시장에 나가시며 사과, 엿, 올챙이 국수 등을 파시며 학비를 마련하시고.. 우리 5남매를 키워오셨다.

80평생을 그렇게 고생을 하셨는데.. 구김살이 없다.
어떻게 저렇게 즐겁게 사시는지..
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본받아야 할 모습이다.

2월 22일..

3월이 다가오면서 차가운 겨울기운이 서서히 물러가고..

야외활동을 할 수 있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회사에 복귀하기까지 남아있는 7개월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회사나 전공과 관련된 지식의 습득은 하고싶지 않다.

어학공부?? 그것도 별로다.

생각같아서는 독서와 산행과 여행을 많이 하고 싶고..

퇴직후에 남겨진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는 시간으로 보내고 싶다.

3월부터 시행할 생활계획표도 만들어 보았다.

 월, 화, 수, 목, 금요일

 기상/세면(08:00), 아침식사(09:00), 청소/계획(10:00), 운동/산책(11:00), 휴식(12:00), 점심식사(13:00), 독서(14:00), 저녁식사(20:00), TV시청(21:00), 취침(24:00)

 토, 일요일

 특별활동(산행, 여행 등)

 수요일

 문화활동(연극, 영화 등)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평일과 같다)

특별히 하는 일없이 집안의 한공간에서 아내와 딸과 부딪치다 보니 조금씩 짜증도 나고..

가끔은 각자의 독립적인 생활을 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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