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일..
병원을 찾는다.
진료가 아니라 입원내역서와 골수검사보고서를 발급받기 위해서다.
입원내역서는 보험사에서 보험금 지급을 위해 요구하는 서류이지만.. 골수검사보고서는 단순히 내 관심사항이다.
웬지 불필요한 서류를 요청한다는 느낌도 있지만..
환자로서 당연한 권리가 아닌가?
골수검사를 하고나서 결과를 전화로 통보해주기는 하지만..
이런 저런 설명이 없이 그냥 괜찮다는 말만 통보하니 정말 괜찮은 건지 결과를 통보받기 전이나 후나 나의 건강에 대해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골수검사보고서와 세포유전자판독보고서이다.
보고서를 본다고해서 내가 알수 있는 것이 얼마나 있으랴만..
서류상에 여러번 나타나는 정상(normal)이라는 표현을 보고 마음이 놓인다.
원하는 서류를 모두 발급받고.. 황학동 중고시장을 둘러본 후 광장시장으로 향했다.
시장 안쪽은 집어등과 같은 전등불이 밝게 비추고..
그 아래서 먹거리를 파는 사람과 먹는 사람들이 활력이 넘치게 움직인다.
집에 있는 아내와 딸 생각에 메밀전을 사려는데 마침 "홍천집"이라는 간판이 눈에 띈다.
두껍고 커다란 녹두빈대떡 한장에 5,000원..
몇년전에 4,000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어쨋든 예전이나 지금이나 광장시장의 먹거리는 저렴한 가격에 양도 푸짐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폭우가 내려 고속도로가 막힌다.
(강남대로.. 어느나라야??)
(황학동 중고시장.. 강남과는 딴판..)
(광장시장)
8월 22일..
올여름은 유난히 더워서 한동안 운동을 하지 않았다.
모처럼 아내와 헬스장으로 향했다.
그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해서인가.. 몸이 가볍다.
30분동안을 시속 8.5-9.0 km 으로 뛰어도 힘든 줄 모르겠다.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고..
몸무게를 달아보니 어찌된 일인지 운동할 때보다 오히려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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