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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몽골문화촌) - 2012.10.06 몽골문화촌 주금산 산행을 마치고 남는 시간에 몽골문화촌을 찾는다.마상공연 증이 있는데..시간상 공연은 볼 수 없고..몽골 민속박물관, 역사관, 생태관 등 전시관을 찾는다. 지금은 국력이 쇠퇴하여 국제사회에서 미미한 존재로 전락하였지만..한때는 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유럽까지 그들의 수중에 들어가 있었다.역사적으로 우리나라와의 관계도 떼어놓을 수 없다. 역사는 흐른다.역사는 변한다.역사에서는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그나마 오랫동안 인류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우리는 역사로부터 배우고 지켜 나가야 한다. ↑민속박물관 ↑몽골 주거형태인 게르 ↑게르 내부의 천정에는 소원을 적은 종이가 가득..↑우리의 성황당처럼 소원을 빌었던 곳 ↑게르 내부 2012. 10. 7.
지난 14개월 - 2012.09.30-10.06 10월 5일.. 다음 주면 직장으로 복귀를 한다. 지난 14개월 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2011.07.28-2011.10.03 (발병과 입원 그리고, 1차항암) 2011.07.28.. 위장출혈로 분당C병원에 입원을 하고.. 2011.08.01.. 급성골수성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눈앞이 깜깜했던 절망적인 상황.. 멍하다. 담배를 피워가며 정신을 차려보지만 흐르는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본격적인 치료를 위해 서울S병원으로 이원하기로 하였다. 곧바로 분당C병원에서 서울S병원으로 가자는 가족들의 의견을 뿌리치고.. 하루라도 집에서 보내고 싶다며 집으로 퇴원을 하였다. 그 당시만해도 병에 대한 두려움으로 다시 집에 돌아올 수 있다는 희망을 갖기 어려웠다. 삶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가족끼리 둘.. 2012. 10. 5.
복귀 준비 - 2012.09.23-09.29 9월 25일.. 오늘 직장 복귀를 위한 결재를 올렸다.10월 10일이 복귀예정일로 아직 한참 남았지만.. 중간에 추석연휴도 끼어있고 해서 서둘렀다.작년 8월초부터 시작해서 무려 14개월 10일만의 복귀이다.기쁜일이다.작년 8월 처음 발병했을 때는 그야말로 절망이었다.오늘이 오리라곤 상상조차할 수없는 상황이었다. 하늘이 도왔는지.. 내가 운명을 잘 타고 났는지..14개월을 잘 넘기고 건강해져서 복귀를 한다.그러나, 마음은 착잡하다.당장 복귀하고 일주일후에는 골수검사를 받아야 한다.병은 아직도 완치가 아니고 치료중이다.단지 상태가 호전되었을 뿐이다. 그동안 애써 병을 잊어보려고 여행을 하면서 마음도 비우고.. 산행을 하면서 체력도 쌓고..그러나 제자리로 돌아와 보면 마음 약한 환자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놀.. 2012. 9. 25.
친구가 그리워 - 2012.09.16-09.22 9월 20일.. 중국여행을 마치고 돌아온지 일주일..산행에 나선다.충주의 인등산..산에 가면 갈수록 왜 산에 대한 미련은 그리도 큰 것인지..몸은 힘들다고 신호를 보내는데 무시하고 계속 나서게 된다.산이 나를 유혹하는 것도 있지만..내가 병마와 싸우고 있고.. 그것을 이겨나가고 있다는 것을 산행으로 증명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들머리부터 길이 없어 헤메긴 했지만 결국 4시간의 산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였다. 9월 21일.. 시골친구들이 춘천에서 모인다고 연락이 왔다.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춘천까지 달려갔다.대부분이 시골에서 생활하는 친구들이다.술들도 많이 마시고..말도 거칠다.서로가 망설임이 없이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간다.술을 못마시는 나는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가 되어 구석에.. 2012. 9. 22.
중국 (기타) - 2012.09.09-09.12 2012.09.09-09.12 중국 여행기간 중에 오가며 찍은 사진들.. 도시는 전기오토바이와 차가 엉켜서 무질서한 시내를 누비고.. 시골에는 주택건설이 한창이다.백화점의 겉모양은 번지르르하나 건물내부 화장실은 아직도 푸세식이다.우리의 새마을운동이 떠오른다.저들도 언젠가는 지붕개량 사업도 하고.. 화장실개량 사업도 하겠지..잠에서 깨어나는 중국의 모습이 보인다. (이동중에 차장밖으로..) (휴게소) (고속철 공사중?) (용호산) (삼청산 근처 호텔에서 삼청산그림이 그려진 거대한 도자기) (이동중) (대나무제품 쇼핑장에 있었던 옥으로 만든 용선) (황산시내 호텔의 천정에 그려진 그림.. 성베드로성당이 생각난다.) (황산으로 이동중 차밭) (거리에서 체조하는 시민들)(주상복합건물 (길거리에 빨래를 널었다. .. 2012. 9. 22.
중국여행 - 2012.09.09-09.15 9월 9-12일.. 중국여행..삼형제가 중국여행을 나섰다.9월 8일부터 13일까지 4박 6일의 일정이다.여행지는 용호산, 삼청산, 황산, 경덕진..몸이 아프고 나서 죽기전에 해야할 일 몇가지를 생각해 보았다.그중의 하나가 형제들과의 여행..혼자 계획을 세워서 형님께 물었더니 흔쾌히 응해 주신다.아주 힘든 트레킹은 아니지만.. 어쨋든 산을 오르는 여행이라 힘들 수도 있었으나 무리없이 잘 마쳤다. 용호산, 삼청산, 황산.. 모두가 중국의 명산이다.용호산 단하지형의 기묘함과 삼청산과 황산의 웅장함에 탄성이 절로 난다.가능하다면 모두 우리나라로 옮겨오고 싶은 것들이다. 일년전.. 한치앞이 안보일때..형제들과의 여행은 꿈도 꿀수 없는 일이었다.이렇게 건강을 되찾아서 형제들과의 여행을 즐기고..가족들과의 행복한 생.. 2012. 9. 16.
중국 (경덕진-도자기거리) - 2012.09.12 경덕진 도자기 거리.. 도자기 거리답게 가로등도 도자기로 되어있다.비가 주룩주룩 내린다.용호산/삼청산/황산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제 여행을 마무리하는데.. 도자기박물관은 휴관중이고..비 때문에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도 한계가 있다.이것도 추억이려니..내리는 비를 맞으며 이골목 저골목을 방황한다. 미처 피하지 못한 도자기들이 그냥 비를 맞고 있다.마음에 들만한 작은 접시를 찾는데..눈에 띠지 않는다. (↑거리.. 오토바이에 우산이..) (↑비싼 도자기들이 비를 맞고..)(↑액자용 자기) (↑오토바이용 비옷) (↑남창(南昌)공항) 2012. 9. 15.
중국 (명청옛거리) - 2012.09.10 2012. 9. 15.
하늘이 가까워 - 2012.09.02-09.08 9월 7일.. 7월에는 중학교 동창중에 한녀석이 뇌졸중으로 하늘나라로 가더니..오늘은 초등학교 동창중에 한녀석이 심장마비로 하늘나라로 갔다는 소식이다.우울하다.저녁 늦게 문상을 가려고 했더니.. 환자가 어딜 가느냐며 아내가 말린다.그 소리가 "당신은 환자니까 내말 잘 따라야 돼"라는 의미로 다가온다.아내가 자꾸 나를 통제하려 한다는 생각이 든다. 기분 나쁘다.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이불속으로 파고 들어간다.작은 일 하나하나에도 희노애락이 쉽게 교차한다. 내일은 우리 삼형제가 중국으로 여행을 떠난다.여행지는 중국에서 유명하다는 황산, 삼청산, 용호산수..거창하게 형제들과의 여행이 나의 Bucket List에 올라 있다고 했지만.. 사실 그동안 형제들끼리 여행 한번 못한 것이 아쉬웠다.떠나기 전날.... 2012. 9. 8.
저질체력과 다촛점안경 - 2012.08.26-09.01 8월 27일.. 지난 주말에 사명산을 향해 출발했으나.. 마지막 피서를 즐기려는 인파가 만만치 않았다. 서울을 벗어나기도 전에 길이 막혀 포기하고.. 경안천습지공원을 둘러보는 것으로 주말을 보냈다. 그러나 사명산은 계속해서 산꾼을 유혹하고.. 어쩔수 없다. 다시 떠나야지.. 혼잡한 주말을 피해 평일에 출발.. 경춘고속도로를 달려 춘천을 지나고 양구 웅진리에 도착하니 시간은 이미 13시를 지나고.. 부랴부랴 산행 시작.. 능선 오름길이 가파르다. 500m 정도 걸었을까? 벌써부터 힘들어진다. 이후부터 저질체력이 된다. 10분정도 산행하고 쉬기를 반복한다. 아무리 무더운 날씨라고 해도 너무 심할 정도의 저질체력이다. 예전에는 보통 한시간 산행후에 한번 쉬는 정도였는데.. 무리해서 오르니.. 호흡이 가빠지고... 2012. 8. 30.
광주 (경안천습지공원) - 2012.08.25 경안천습지공원.. 주말에 경춘고속도로를 달려 춘천과 양구사이에 있는 사명산으로 향했지만..서울을 벗어나기도 전에 차들이 너무 막힌다.국도로 빠져 보지만 사정은 나아지지않고..구름 낀 하늘에 비까지 내린다. 덕소 근처에서 애마를 돌려 어디로 갈까 고민하는데..지난번 봄에 갔었던 광주 경안천습지공원이 생각난다.그때는 새싹이 돋기 전이었으니.. 어떻게 변해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경안천습지공원..모든 것이 녹색이다.연잎도 푸르고.. 길옆의 잡초들도 푸르고.. 수양버들도 푸르다. (둑방길) (경안천과 한강의 합류점) 2012. 8. 25.
정상(Normal) - 2012.08.19-08.25 8월 21일.. 병원을 찾는다. 진료가 아니라 입원내역서와 골수검사보고서를 발급받기 위해서다.입원내역서는 보험사에서 보험금 지급을 위해 요구하는 서류이지만.. 골수검사보고서는 단순히 내 관심사항이다.웬지 불필요한 서류를 요청한다는 느낌도 있지만..환자로서 당연한 권리가 아닌가? 골수검사를 하고나서 결과를 전화로 통보해주기는 하지만..이런 저런 설명이 없이 그냥 괜찮다는 말만 통보하니 정말 괜찮은 건지 결과를 통보받기 전이나 후나 나의 건강에 대해 답답하긴 마찬가지다.정확히 얘기하자면 골수검사보고서와 세포유전자판독보고서이다.보고서를 본다고해서 내가 알수 있는 것이 얼마나 있으랴만.. 서류상에 여러번 나타나는 정상(normal)이라는 표현을 보고 마음이 놓인다. 원하는 서류를 모두 발급받고.. 황학동 중고시.. 2012. 8. 23.
고향에서 1박 - 2012.08.12-08.18 8월 15일.. 광복절이다. 한반도의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바뀌었다고 하더니.. 정말 기후가 이상해졌다. 예전에는 태풍이 오거나 장마철에 나타났던 현상들이 예고도 없이 나타난다. 비가 내리면서 그냥 내리는 것이 아니라 폭풍과 번개를 동반한다. 광복절인 오늘도 낮에는 비가 내리며 폭풍이 몰아친다. 오전부터 고향에 가려고 하다가 결국은 해가 떨어지고 비바람이 잦아진 후에 출발한다. 병을 얻은 후에 면역력이 떨어지고.. 먹거리에 신경을 쓰다보니.. 고향에 가도 번거롭게 할까 싶어서 항상 당일치기였다. 어머님은 못내 서운해 하셨지만 어쩔수 없었다. 이제 건강도 많이 되찾고.. 면역력도 생겼다고 판단되어 일년여만에 처음으로 고향에서 1박을 한다. 나도 기쁘지만.. 무엇보다도 어머님이 좋아하신다. 9월에는 우리 삼형.. 2012. 8. 18.
무더위 - 2012.08.05-08.11 8월 7일..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린다. 한낮에는 전국적으로 기온이 35-36도를 넘나든다. 이러니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가득한 도시는 그야말로 더위에 질식할 지경이다. 감히 어디로 움직이겠다는 엄두도 못내고.. 조용히 집안에 틀어박혀 지내고 있 다. 아침에 방송을 보니 한파보다 무더위가 더 생명을 위협한다고 나 온다. 다른 어떤 자연재해보다도 무더위로 사망한 사람이 많다는 것 이다. 딸은 오늘도 평소와 다름없이 헬스장으로 향한다. 체중조절에 대한 의지가 대단하다. 머리를 깎은 지 두달이 되어가다보니 또 다시 머리를 깎아야 할 만큼 자랐다. 예전의 머리와 다르게 완전 곱슬머리다. 여기서 더 자라면 어떤 모습이 될까.. 궁금하기도 하고.. 조금 더 자라면 예술가 머리가 될 것 같다. 8월 10일.. 변.. 2012. 8. 7.
투병 1년 - 2012.07.29-08.04 8월 1일..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그 당시에 이렇게 건강한 몸으로 일년후를 맞이하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그냥 공황상태에서 어떻게든 다른 보다 안정된 상황으로 바뀌기만을 기도했던 것 같다.병원에 입원을 하고..40여일간의 무균실에서 1차 항암치료를 마치고..약 5개월간 외래로 병원을 오가며 2,3,4차 함암치료를 마쳤다.그리고 2월 중순부터는 2년간의 유지치료에 들어갔다.2014년 2월까지는 유지치료가 계속된다.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항암치료의 부작용으로 머리가 빠지고.. 손톱은 성장과 정지를 반복하여 항암테가 생기고..손바닥과 발바닥은 몇번을 벗어졌다. 지금은 추억으로 이야기할 정도의 여유도 생겼지만..그때는 한순간 한순간이 생사의 갈림길을 걸어가는 기분이었.. 2012. 8. 5.
용인 (백남준아트센터) - 2012.07.26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 탄생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지난달에 왔을 때는 백남준 작품이 없어 조금 실망했으나..이번에는 백남준 80주년 기념이므로 잔뜩 기대하고 다시 찾는다. (입구) (NOSTALGIA IS AN EXTENDED FEEDBACK) (TV숲) (다빈치의 인체비례도를 연상케하는 작품 - 영상이 움직인다.) (즐거운 인디언) (마르코폴로) (칭기스칸) (이지라이더) (사과나무) (당신의 모호한 그림자 - 피사체의 형상이 화면에..) (무제) 2012. 7. 27.
골수검사 - 6번째 - 2012.07.22-07.28 7월 24일.. 내일은 3개월만의 정기검진과 골수검사가 있다. 병을 잊을 만하면 정기검진과 골수검사가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울릉도에 가서 기분을 상승시키고 왔으나.. 정기검진일이 다가 옴에 우울증으로 그 효과가 얼마가지 못한다. 골수검사는 정말 하기 싫다. 내 소중한 골반의 이곳 저곳에 구멍이 뚫리는 기분이다. 나중에 골반이 부서지는 것은 아닌지.. 우울함을 잊으려 오늘은 운동도 강하게 했다. 시속 5.0km 와 8.5km 를 오가며 걷고 뛰기를 반복하여 220cal 을 소비하고 4.0km 를 뛰었다. 낮에는 친구들과의 카톡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딸의 수능공부를 도와주겠다던 의지는 약해져서 하는 둥 마는 둥.. 무균실에 있을 때는 하루 하루가 소중한 시간이었는데.. 지나고 나면 이 소중한 시간들을 .. 2012. 7. 25.
울릉도 (행남해안길) - 2012.07.12 넷째날.. 셋째날은 기상악화로 리조트에 격리되어 하루를 보낸다.넷째날은 날씨가 좋다.육지로 나가는데 문제가 없다.오후 배가 뜨는 시간까지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도동항에서 행남해안길을 걷는다. (↑대아리조트를 떠나며 기념사진..) (↑도동항) (↑해안길) (↑행남등대 오름길) (↑오름길에 온통 털머위) (↑행남등대에서 성인봉) (↑저동항을 배경으로..) 모든 일정을 마치고 울릉도를 떠난다. (↑울릉도를 떠나며..) 2012.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