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생활106 또 다시 등선대에 - 2012.11.18-11.24 11월 20일.. 부서장이 새로 바뀌고.. 이번에는 팀장과 소팀장급들을 일정한 자격이 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모한단다.그리고.. 해당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냈다는데..내게는 당연히 와 있어야 할 메일이 없다.이게 어찌된 일인가?아무리 환자라지만 전임 팀장인데..임무수행이 가능한 지 불가능한 지는 본인에게 물어보고 결정해야 될 것 아닌가? 다른 동료가 대신 메일을 전달해 주고..메일 아래쪽에 추신이 있다.휴직자, 파견자, 타부서에서 전임된 자, 휴식이 필요한 자 등은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내용이다.나는? 휴식이 필요한 자?이것을 나를 위한 배려라고 생각해야 하나? 소외시킨 것으로 생각해야 하나?시원 섭섭하다.그래도 한번쯤은 물어봐주지.. 차라리 잘 된 일이다.어차피 앞으로도 1년이상은 정기검진을 받고.. 베.. 2012. 11. 26. 적응 - 2012.11.11-11.17 11월 17일.. 11월 15일부터 3박 4일의 회사 산업연수 프로그램으로 제주도를 찾았다.운이 좋으면 하루정도 시간을 내서 한라산을 올라볼까 하는 기대감으로 참여하지만..가이드에게 물으니 회사담당자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단다.담당자에게 연락해 봐야 돌아 올 대답은 뻔하다. 기대는 기대로 끝나고..그냥 짜여진 프로그램에 따라.. 아무 생각없이 넋을 놓고.. 참여한다. 어떤 이는 그동안 회사에서 시행한 연수프로그램 중에 이번 프로그램이 가장 좋단다.물론 이상한 주제를 놓고.. 몇명의 사람들이 어색한 토론을 이어가고 억지 결론을 내야 하는 프로그램 보다야.. 이렇게 패키지 관광하듯이 먹여주고 재워주고 구경시켜주고 하는 프로그램이 훨씬 좋다.제주 올레길7코스, 성산일출봉, 우도, 산굼부리, 섭지코지, 유리의 성.. 2012. 11. 20. 용서 - 2012.11.04-11.10 11월 7일.. 큰 병을 경험하고 사지에서 살아 돌아온 사람들은..대부분 나머지 생을 용서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한다.나도 그랬다.누군가 내게 건강을 되찾고 돌아온 소감을 물어오면..기쁜 마음과 함께 앞으로는 욕심 부리지않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살아가겠다고 얘기했다. Thanksgiving..추수감사절이 생각난다.앞의 Thanks 는 감사한다는 의미인 것 같고.. 뒤의 Giving 은 Forgiving 에서 온 말로 용서한다는 의미가 아닐까?Thanksgiving 은 감사하고 용서한다는 의미로 내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인생의 방향과 같다. 무엇을 감사하고 무엇을 용서하나..감사해야 할 것들은 쉽게 떠오르지 않고..용서해야 할 것들은 많이 떠오른다. 마음속에서는 모두를 용서해야 한다고.. 2012. 11. 8. 빠삐용 - 2012.10.28-11.03 10월 30일.. 참을 수 없는 일꾼이란 존재의 가벼움.. 직장에 복귀한 지 거의 3주가 지나간다. 그동안 특별히 하는 일 없이 멍하니 하루 하루를 지루하게 보냈다. 하는 일이 없으니 불안하기까지 하다. 노예근성.. 어제부터 간단한 일이 떨어졌다. 휴.. 이제야 월급받는 보답을 하는구나.. 안정이 된다. 전생에서도 무슨 일꾼이었는지.. 동료들이 "아직은 건강한 상태가 아니니 쉬라"고 이야기 하면.. 저 인간들이 언제부터 내인생에 감나라 배나라를 했나? 은근 속에서 욱하고 올라오는 것이 있다. 단순히 환자라는 이유만으로 내가 결정해야 하는 일을.. 마치 나를 배려하는 것처럼 자기들끼리 결정해 버린다. 나를 배려하려는 것이 아니라 논의의 상대로서 나를 배제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내가 감당할 .. 2012. 10. 30. 우울함 - 2012.10.21-10.27 10월 25일.. 우환이 끊이지 않는다.얼마전에 아내가 발을 다쳤다.그동안 살을 뺀다고 걷기운동 열심히하며 좋아했는데..평지에서 자기일도 아닌 봉사일을 하다가 발목을 겹질렀는데.. 발목뼈가 골절되었단다.환자가 둘이다.그동안 남편 잘 돌봐왔는데..그나마 심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반깁스를 하고 절룩거리며 왔다갔다 하는 모습에 웃음이 난다. 2012년도 이제 두달여를 남겨놓고 있다.이제 우환이 없어야 할텐데.. 치료가 잘되어 희망을 주는 해가 될 수 있을까..막바지 수능준비를 하고 있는 딸이 걱정된다.두번째 수능이니 이번에는 좋은 결과 있어야 할텐데.. 앞날의 희망이 예전의 희망보다 많이 줄어들었다.희망이 줄어들다 보니 인생에 대한 자신감도 함께 줄어든다.건강을 잃으면서 줄어들고..자식의 수능실패를 보면서 .. 2012. 10. 25. 고민 - 2012.10.14-10.20 10월 15일.. 4일째 회사에 출근한다. 특별히 맡은 일이 없어 하루종일 빈둥거린다. 오늘은 무료함을 견디기 어려워 원자력학회에서 발행한 후쿠시마사고 분석보고서를 읽으며 하루를 보낸다. 작년 3월 11일 일본 동남부대지진의 영향으로 쓰나미가 발생하고 후쿠시마사고가 일어났다. 국내외 원자력계가 정신없이 돌아가고.. 사고가 어느정도 진정되고.. 사고영향평가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즈음에.. 내게도 대형 쓰나미가 밀려왔다. 병이 났다. 뭔가 해야할 일이 많이 있었는데.. 병마와 싸우느라 세상 돌아가는 일을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야 했던 처지가 너무 한심했었다. 전장에서 무장해제 당한 군인처럼 그렇게 한여름을 보내고.. 이제 남들이 정리한 보고서만을 읽고 있다. 특별한 일을 하지않고 그냥 자리에 앉아 있는 것만도 .. 2012. 10. 16. 사회로 복귀 - 2012.10.07-10.13 10월 8일.. 10월 10일 복귀를 대비해서 미리 팀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자리 확인도 할겸 오후 늦게 회사에 나갔다.14개월 전이나 지금이나 회사의 풍경은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복귀 소식이 돌았는 지 자리가 대충 정리되어 있다.휴직계를 제출하면서 보직이 날라갔으니 컴퓨터와 책상은 예전 자리의 앞자리에 배치되어 있고..업무자료는 정리되지 않은 채로 쌓여 있어 출근하는 날 다시 정리가 필요하다.컴퓨터를 켜보니 예전의 자료들이 그대로 있다. 몇달전 복날에 회사에서 나누어 준 삼계탕과 가나 사업개발 기념 스탠드를 이제서야 전달해 준다.무심한 사람들.. 진작에 전달해 주지..그래도 즐겁게 받는다. 이제 정말로 복귀하는가?직원들이 물어온다.완전히 치료가 다 끝난 것인지..모든 병이 그렇듯이 완치는 5년이 지.. 2012. 10. 9. 지난 14개월 - 2012.09.30-10.06 10월 5일.. 다음 주면 직장으로 복귀를 한다. 지난 14개월 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2011.07.28-2011.10.03 (발병과 입원 그리고, 1차항암) 2011.07.28.. 위장출혈로 분당C병원에 입원을 하고.. 2011.08.01.. 급성골수성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눈앞이 깜깜했던 절망적인 상황.. 멍하다. 담배를 피워가며 정신을 차려보지만 흐르는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본격적인 치료를 위해 서울S병원으로 이원하기로 하였다. 곧바로 분당C병원에서 서울S병원으로 가자는 가족들의 의견을 뿌리치고.. 하루라도 집에서 보내고 싶다며 집으로 퇴원을 하였다. 그 당시만해도 병에 대한 두려움으로 다시 집에 돌아올 수 있다는 희망을 갖기 어려웠다. 삶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가족끼리 둘.. 2012. 10. 5. 복귀 준비 - 2012.09.23-09.29 9월 25일.. 오늘 직장 복귀를 위한 결재를 올렸다.10월 10일이 복귀예정일로 아직 한참 남았지만.. 중간에 추석연휴도 끼어있고 해서 서둘렀다.작년 8월초부터 시작해서 무려 14개월 10일만의 복귀이다.기쁜일이다.작년 8월 처음 발병했을 때는 그야말로 절망이었다.오늘이 오리라곤 상상조차할 수없는 상황이었다. 하늘이 도왔는지.. 내가 운명을 잘 타고 났는지..14개월을 잘 넘기고 건강해져서 복귀를 한다.그러나, 마음은 착잡하다.당장 복귀하고 일주일후에는 골수검사를 받아야 한다.병은 아직도 완치가 아니고 치료중이다.단지 상태가 호전되었을 뿐이다. 그동안 애써 병을 잊어보려고 여행을 하면서 마음도 비우고.. 산행을 하면서 체력도 쌓고..그러나 제자리로 돌아와 보면 마음 약한 환자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놀.. 2012. 9. 25. 친구가 그리워 - 2012.09.16-09.22 9월 20일.. 중국여행을 마치고 돌아온지 일주일..산행에 나선다.충주의 인등산..산에 가면 갈수록 왜 산에 대한 미련은 그리도 큰 것인지..몸은 힘들다고 신호를 보내는데 무시하고 계속 나서게 된다.산이 나를 유혹하는 것도 있지만..내가 병마와 싸우고 있고.. 그것을 이겨나가고 있다는 것을 산행으로 증명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들머리부터 길이 없어 헤메긴 했지만 결국 4시간의 산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였다. 9월 21일.. 시골친구들이 춘천에서 모인다고 연락이 왔다.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춘천까지 달려갔다.대부분이 시골에서 생활하는 친구들이다.술들도 많이 마시고..말도 거칠다.서로가 망설임이 없이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간다.술을 못마시는 나는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가 되어 구석에.. 2012. 9. 22. 중국여행 - 2012.09.09-09.15 9월 9-12일.. 중국여행..삼형제가 중국여행을 나섰다.9월 8일부터 13일까지 4박 6일의 일정이다.여행지는 용호산, 삼청산, 황산, 경덕진..몸이 아프고 나서 죽기전에 해야할 일 몇가지를 생각해 보았다.그중의 하나가 형제들과의 여행..혼자 계획을 세워서 형님께 물었더니 흔쾌히 응해 주신다.아주 힘든 트레킹은 아니지만.. 어쨋든 산을 오르는 여행이라 힘들 수도 있었으나 무리없이 잘 마쳤다. 용호산, 삼청산, 황산.. 모두가 중국의 명산이다.용호산 단하지형의 기묘함과 삼청산과 황산의 웅장함에 탄성이 절로 난다.가능하다면 모두 우리나라로 옮겨오고 싶은 것들이다. 일년전.. 한치앞이 안보일때..형제들과의 여행은 꿈도 꿀수 없는 일이었다.이렇게 건강을 되찾아서 형제들과의 여행을 즐기고..가족들과의 행복한 생.. 2012. 9. 16. 하늘이 가까워 - 2012.09.02-09.08 9월 7일.. 7월에는 중학교 동창중에 한녀석이 뇌졸중으로 하늘나라로 가더니..오늘은 초등학교 동창중에 한녀석이 심장마비로 하늘나라로 갔다는 소식이다.우울하다.저녁 늦게 문상을 가려고 했더니.. 환자가 어딜 가느냐며 아내가 말린다.그 소리가 "당신은 환자니까 내말 잘 따라야 돼"라는 의미로 다가온다.아내가 자꾸 나를 통제하려 한다는 생각이 든다. 기분 나쁘다.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이불속으로 파고 들어간다.작은 일 하나하나에도 희노애락이 쉽게 교차한다. 내일은 우리 삼형제가 중국으로 여행을 떠난다.여행지는 중국에서 유명하다는 황산, 삼청산, 용호산수..거창하게 형제들과의 여행이 나의 Bucket List에 올라 있다고 했지만.. 사실 그동안 형제들끼리 여행 한번 못한 것이 아쉬웠다.떠나기 전날.... 2012. 9. 8. 저질체력과 다촛점안경 - 2012.08.26-09.01 8월 27일.. 지난 주말에 사명산을 향해 출발했으나.. 마지막 피서를 즐기려는 인파가 만만치 않았다. 서울을 벗어나기도 전에 길이 막혀 포기하고.. 경안천습지공원을 둘러보는 것으로 주말을 보냈다. 그러나 사명산은 계속해서 산꾼을 유혹하고.. 어쩔수 없다. 다시 떠나야지.. 혼잡한 주말을 피해 평일에 출발.. 경춘고속도로를 달려 춘천을 지나고 양구 웅진리에 도착하니 시간은 이미 13시를 지나고.. 부랴부랴 산행 시작.. 능선 오름길이 가파르다. 500m 정도 걸었을까? 벌써부터 힘들어진다. 이후부터 저질체력이 된다. 10분정도 산행하고 쉬기를 반복한다. 아무리 무더운 날씨라고 해도 너무 심할 정도의 저질체력이다. 예전에는 보통 한시간 산행후에 한번 쉬는 정도였는데.. 무리해서 오르니.. 호흡이 가빠지고... 2012. 8. 30. 정상(Normal) - 2012.08.19-08.25 8월 21일.. 병원을 찾는다. 진료가 아니라 입원내역서와 골수검사보고서를 발급받기 위해서다.입원내역서는 보험사에서 보험금 지급을 위해 요구하는 서류이지만.. 골수검사보고서는 단순히 내 관심사항이다.웬지 불필요한 서류를 요청한다는 느낌도 있지만..환자로서 당연한 권리가 아닌가? 골수검사를 하고나서 결과를 전화로 통보해주기는 하지만..이런 저런 설명이 없이 그냥 괜찮다는 말만 통보하니 정말 괜찮은 건지 결과를 통보받기 전이나 후나 나의 건강에 대해 답답하긴 마찬가지다.정확히 얘기하자면 골수검사보고서와 세포유전자판독보고서이다.보고서를 본다고해서 내가 알수 있는 것이 얼마나 있으랴만.. 서류상에 여러번 나타나는 정상(normal)이라는 표현을 보고 마음이 놓인다. 원하는 서류를 모두 발급받고.. 황학동 중고시.. 2012. 8. 23. 고향에서 1박 - 2012.08.12-08.18 8월 15일.. 광복절이다. 한반도의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바뀌었다고 하더니.. 정말 기후가 이상해졌다. 예전에는 태풍이 오거나 장마철에 나타났던 현상들이 예고도 없이 나타난다. 비가 내리면서 그냥 내리는 것이 아니라 폭풍과 번개를 동반한다. 광복절인 오늘도 낮에는 비가 내리며 폭풍이 몰아친다. 오전부터 고향에 가려고 하다가 결국은 해가 떨어지고 비바람이 잦아진 후에 출발한다. 병을 얻은 후에 면역력이 떨어지고.. 먹거리에 신경을 쓰다보니.. 고향에 가도 번거롭게 할까 싶어서 항상 당일치기였다. 어머님은 못내 서운해 하셨지만 어쩔수 없었다. 이제 건강도 많이 되찾고.. 면역력도 생겼다고 판단되어 일년여만에 처음으로 고향에서 1박을 한다. 나도 기쁘지만.. 무엇보다도 어머님이 좋아하신다. 9월에는 우리 삼형.. 2012. 8. 18. 무더위 - 2012.08.05-08.11 8월 7일..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린다. 한낮에는 전국적으로 기온이 35-36도를 넘나든다. 이러니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가득한 도시는 그야말로 더위에 질식할 지경이다. 감히 어디로 움직이겠다는 엄두도 못내고.. 조용히 집안에 틀어박혀 지내고 있 다. 아침에 방송을 보니 한파보다 무더위가 더 생명을 위협한다고 나 온다. 다른 어떤 자연재해보다도 무더위로 사망한 사람이 많다는 것 이다. 딸은 오늘도 평소와 다름없이 헬스장으로 향한다. 체중조절에 대한 의지가 대단하다. 머리를 깎은 지 두달이 되어가다보니 또 다시 머리를 깎아야 할 만큼 자랐다. 예전의 머리와 다르게 완전 곱슬머리다. 여기서 더 자라면 어떤 모습이 될까.. 궁금하기도 하고.. 조금 더 자라면 예술가 머리가 될 것 같다. 8월 10일.. 변.. 2012. 8. 7. 투병 1년 - 2012.07.29-08.04 8월 1일..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그 당시에 이렇게 건강한 몸으로 일년후를 맞이하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그냥 공황상태에서 어떻게든 다른 보다 안정된 상황으로 바뀌기만을 기도했던 것 같다.병원에 입원을 하고..40여일간의 무균실에서 1차 항암치료를 마치고..약 5개월간 외래로 병원을 오가며 2,3,4차 함암치료를 마쳤다.그리고 2월 중순부터는 2년간의 유지치료에 들어갔다.2014년 2월까지는 유지치료가 계속된다.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항암치료의 부작용으로 머리가 빠지고.. 손톱은 성장과 정지를 반복하여 항암테가 생기고..손바닥과 발바닥은 몇번을 벗어졌다. 지금은 추억으로 이야기할 정도의 여유도 생겼지만..그때는 한순간 한순간이 생사의 갈림길을 걸어가는 기분이었.. 2012. 8. 5. 골수검사 - 6번째 - 2012.07.22-07.28 7월 24일.. 내일은 3개월만의 정기검진과 골수검사가 있다. 병을 잊을 만하면 정기검진과 골수검사가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울릉도에 가서 기분을 상승시키고 왔으나.. 정기검진일이 다가 옴에 우울증으로 그 효과가 얼마가지 못한다. 골수검사는 정말 하기 싫다. 내 소중한 골반의 이곳 저곳에 구멍이 뚫리는 기분이다. 나중에 골반이 부서지는 것은 아닌지.. 우울함을 잊으려 오늘은 운동도 강하게 했다. 시속 5.0km 와 8.5km 를 오가며 걷고 뛰기를 반복하여 220cal 을 소비하고 4.0km 를 뛰었다. 낮에는 친구들과의 카톡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딸의 수능공부를 도와주겠다던 의지는 약해져서 하는 둥 마는 둥.. 무균실에 있을 때는 하루 하루가 소중한 시간이었는데.. 지나고 나면 이 소중한 시간들을 .. 2012. 7. 25. 이전 1 2 3 4 5 6 다음